[니나노 난다] volca 시리즈 리뷰
등록일 : 13-10-14 12:33    조회 : 5,827



ANALOG DNA-VOLCA SERIES (BEAT, BASS, KEY)

NANO화를 지향하는 KORG사의 최신 아날로그 신서사이저 VOLCA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온 VOLCA가 믿을 수 없는 가격과 기능으로 시판되었다!


아날로그 열풍이 부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 대한 향수일 수 도 있겠지만 모든 아날로그들은 자체로서의 개별적 특성을 가진다는 사실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음악에서의 자유도는 어쩌면 지식도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개인적 발견 또는 우연과 악기와의 교감이 더 큰 역할을 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볼카의 출시로 인하여 필자 개인적으로는 초소형의 아날로그 신디가 갖고 싶다고 피지컬 컴퓨팅을 이용하여 신디를 만들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정 만들고 싶다면 기본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일이겠습니다만, 보다 가벼워지고 민첩하게 적응해야하는 지금 시대의 상황에 그대가 유행에 민감한 hipster이건 synth freak이건 “이것은(!) 하나 갖고 싶네.”란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VOLCA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Monotron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같은 형태의 nano한 사이즈의 컨트롤 노브와 기존의 Electribe시리즈의 노브들이 이리저리 펼쳐져 있습니다. 필자에게 있어서 기계들 사이의 sync가 기본적 midi를 지원 한다는 것이 참 고마운 일 이었습니다. 만약 사운드 소스를 독립으로 쓴다는 개념이라면 묶음으로 볼카를 시리즈가 아닌 개별적 여러대의 볼카를 연동 시키기. 예를 들면 베이스만 2대 쓴다던지 키만 2대써서 하나는 준비된 노트가 흘러나오고 나머지 하나는 솔로잉 용으로 쓴다면 재밌는 결과를 만들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이런 시퀀서 기반의 음악들은 2000년대 초반까지도 2대 이상의 같은 악기를 연동하는 것이 상례였습니다. 때로는 16대의 외장 악기가 드럼트랙 하나만을 위해 연동되기도 했었죠. 그 이유는 아마도 직접적 컨트롤성 때문이었다고 생각 됩니다. 당시에는 아직 solid하고 라이브 자체에 완전 특화된 프로그램도 컴퓨터도 범용으로는 없었으니까요.
또는 이미 가지고 있는 V.A(16bit romplar기반의 virtual analog)신디나 시퀀서의 사운드를 아날로그로 전환하는 다소 카오스적인 작업도 가능 합니다. volca 자체에 기록된 노트 온 오프 효과의 수준이지만 아예 Sync In에 사운드를 넣는 방식도 있겠네요.
80-90년대 미디 작곡의 방식의 일부이겠지만 그런 방식을 취한다면 작곡자의 논리대로 의도되지 않은 엄청 카오스적인 소리들과 상황이 창조적으로 튀어나옵니다.

어떠한 리뷰에도 다뤄지지 않을 것 같은 숨은 기능이 볼카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장(built-in) 스피커!(엥?)
이게 왠 80년대 붐박스 시절 감성의 스피커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의외로 사용하다보면 흥미롭게 쓸 일이 있습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없을 때에도 연주가 가능하고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ipad-phone live를 할때 따로 또 같이 소리를 내라는 의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소 거하게 철학적으로는 악기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사운드 시스템이며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의미도 되겠네요.

VOLCA의 개발팀은 악기가 하나의 존재로 인식되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LIFE STYLE과 접목된 악기의 계발에 치중하는 중저가 시장의 game changer로서의 스타를 탄생시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 관점으로는 가격과 디자인, 아날로그라는 가치의 의미 때문에 카오스패드 시리즈 이후 최고의 히트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아쉽게도 아웃풋이 오직 3.5잭으로만 되어 있습니다만, 일반적 3.5-rca를 이용하고 rca인풋이 기본인 디제이 믹서를 사용하게 된다면 사운드 퀄리티는 믿을 수 없는 가격에 구현되었다고 생각 될 것입니다. 때로 일반적 콘솔이나 다채널의 믹서 또는 다이렉트로 오디오카드로 신호를 받을때 D.I를 거치면 보다 안정적 사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라이브 상황의 스테이지에서의 범용성은 지난번 모노트론 리뷰 때에도 잠깐 언급했던 직관성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디 싱크를 하지 않을 경우 비트가 베이스를 따라가든 베이스가 비트를 따라가든 하나의 bpm으로 음악이 진행하지 않는 이상 템포 조절 노브의 작고 민감함은 0.5단위까지 조절 되기 때문에 '손떨림이 있는 필자'는 보다 radial을 크게 줄 수 있는 노브로 바꿔보았습니다.
bass는 pitch노브를 KORG ZERO8의 노브로 바꿔 보았습니다. 또한 개인적 직관(마음대로?!)으로 cut off는 노란색 pitch는 녹색 decay는 파란색 click과 peak는 빨간색으로 지정하여 테이핑 해 보았습니다. 직관성을 위해 색과 기능을 결합시키는 일은 색깔이 하나의 코드로 인식되는 범용 프로그램 제어용 패드컨트롤러에도 적용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점은
노트 입력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덮여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 있어 edge하고 부드러운 컨트롤의 용이함을 보여 줍니다. 또한 악기의 디자인 자체가 너무 이쁘다는 것!! 그것이 실은 ALL-KILL이라는...

무엇보다 VOLCA의 장점은 아직 이 악기가 어디까지 가능성이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 가능성을 발견해가는 것이 아날로그적 악기들의 매력이며 KORG사는 이 재미와 악기라는 존재론적 특성을 극대화하여 음악의 kaoss성에 대한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Monotron이 시장에 나왔던 때에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내부 서킷단위 개조부터 장갑 컨트롤러까지 다양한 재밌는 실험을 해 왔습니다. volca를 가지고 또 어떤 재밌는 일들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너무 새 악기라 아직 필자는 바라만 보고 있고 차마 내부를 뜯어서 보지는 못했지만 예상이 되는 군요...

volca beat를 통하여 고전적인 드럼 시퀀서 사운드를 얻는다고 생각할 때 개인적으로 이것은 Korg에서 출시했던 전설적인 리듬박스 donca matic(1963)에 가까운 초창기 리듬 신스의 감성을 재조명 했다고 생각됩니다. 드럼 머신이라기 보다는 리듬머신에 가깝다고 말이죠. 기본적인 sub bass킥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EDM의 핵심중 하나라 볼 수 있겠지만 오히려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감성을 스케치 해 본다면 진정 크리에이티브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bpm을 다운시키고 쓸 때 volca beat와 volca bass는 캐릭터가 다양해짐을 알 수 있습니다. 매우 당연한 이야기지만 하나의 함정이 있었습니다. 진정 초보 때는 헷갈리는 것이 통상적인 미디 채널 입니다. 드럼 트랙은 10번이기 때문에 외부 입력 건반이나 시퀀서의 미디채널 설정을 ch 10번 으로 해야만 볼카 비트가 키 입력 신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볼카 베이스와 볼카 키는 모두 건반으로 취급되어 ch 1번 설정입니다. 컴퓨터 기반 작곡을 할 때 daw(Cubase,Ablton,FL STUDIO ETCS..)에서 미디 노트 신호를 VOLCA로 보낼 때 꼭 맞춰 줘야만 합니다.




volca bass를 처음 본 순간 많은 분들이 예상하듯 TB 303 bassline synth(1982-84)클론을 만들었는가? 생각이 들 정도로 무언가 갖고 싶은 마음이 강렬히 들게 하였습니다. 베터리로 구동되는 손바닥 만 한 상자의 사운드는 예상을 완전히 엎고 상당히 두껍고 공격적인 소리가 나옵니다. mini korg 700s(1974년 출시)의 12db/oct의 low -pass필터가 탑재된 acid한 사운드에 관해서는 수치상 그래프가 있어도 모두가 굉장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꼭 한번 실제로 다뤄보라고 강추 합니다.
많은 리뷰들에서 말하듯 tb 303 에뮬레이션들, xoxbox를 비롯한 클론 악기들과는 또 색깔이 다릅니다.
오래 전 부터 솔로용 건반과 워크스테이션을 만들어온 KORG사운드의 특성(강렬한 고역과 중역고역의 투명도)을 그대로 계승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베이스라인이 acid하게 고역으로 transformation되는 질감이 일품입니다. improvisation(즉흥연주)이 가능한 현존 지구상 가장 컴팩트하고 가능성이 많은 저렴한 아날로그 베이스 스텝 시퀀싱 신서사이저의 탄생!




volca key를 통하여 다양한 사운드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 입니다.
아날로그 시뮬레이션이 온전히 된다는 프로그램들 마저도 midi sync에 있어서 어디에 뭘 설정해야 그리고 미디컨트롤러 컨트롤 단위 기억을 해야 하는 대부분의 범용 컨트롤러의 문제. 정말 머리끝까지 화나는 특정 프로그램 신스들의 컨트롤상의 딜레이(프로그램 화면과 소리, 외장 컨트롤러의 관계가 어긋나는 latency 현상), 소리의 캐릭터가 어떻게 변할지를 고민할 대부분의 유저들에게 기본적 신디의 원리를 몸으로 익히게 하는 좋은 친구 같은 느낌입니다. 인터넷을 통하거나 책이나 어떤 학습을 통해 신스를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 날 때 마다 이리저리 만져보면 그 느낌을 다른 시퀀서 기반 악기들에서 까지도 쉽게 스케치 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날로그의 가능성은 카오스에서 시작할 테니 말이죠.

VOLCA 시리즈 중에서 무엇이 가장 맘에 드는 것이냐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출력이 좋은 베이스, 그리고 오히려 역설적으로 실험적 사운드를 원한다면 비트, 볼카 키는 사운드 캐릭터가 너무 많아 아직도 많이 탐구 해야할 대상인 것 같습니다.
volca는 기본적으로 시퀀서라는 개념의 악기이므로 개인적 으로는 한 대의 볼카로는 라이브 상황에서 노트를 연주 한다는 개념보다는 좋은 톤과 리프들을 평소에 만들어 보고 8개의 뱅크(m1-m8)에 저장하고 step squncing 상태에서 노브들을 이리저리 돌리며 kaoss를 즐기는 것이 효율적인 사용법인 것 같습니다.

NANO적인 마인드는 앞으로의 시대에도 효율적인 것 이지만 무언가 더 직관적이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노브(knob)를 교체할 수 있는 커스텀 킷이나 Add되는 이펙터 패치베이 같은 것들이 세트로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Divice(도구)가 인간과 interactive한다는 밈(meme)에 대한 구체적 사례중 하나가 전자음악 세계에서의 아날로그 타입 시퀀서의 부활인 VOLCA로 이야기 되어질 것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마지막으로 필자의 스스로에 대한 개인적 주의사항 이기도 합니다만, 아날로그 신서사이저들의 cut off시 또는 급격한 주파수 변화로 발생되는 사운드를 무리하게 듣거나 장시간 노출될 시에 청력에 무리를 주거나 영원한 손상을 줄 수 있으니 꼭 적정 사운드로 되도록 외부 스피커로 사운드를 듣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음향 심리학 서적들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는 말처럼 너무 긴 장시간의 순수 정파 주파수(sine/tri/squre wave)는 정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론
아날로그 시대의 직관성. 빈티지 신스/리듬 박스의 유전자 부활 VOLCA.

삶이 불완전한 것 처럼 과하게 의도된 전자 음악은 오히려 불완전 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VOLCA의 기본적 프리셋들로 kaoss하게 놀아본 영상입니다.



Review by
니나노 난다(Ninano Nanda) - 신행(dubputer)